시 우리들의 이야기

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,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.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. 화제의 채널



어떤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진 최영순 시인

인생의 황혼기에서 다채로운 감정과 사유를 시에 담다



이 시집에는 저자 최영순의 인생이 담겨 있다. 그는 가족과 1987년 호주로 이민을 간 후 현재까지 타향생활 중이다.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는 그동안 써 놓았던 시를 모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. 어떤 것을 보아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를 그대로 시에 녹여 냈다. 삶에서 느낀 것으로 낙서하고 푸념하는 시 아닌 시를 쓰는 것이 취미라는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온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.



이 시집은 ‘사랑’, ‘기쁨’, ‘평화’, ‘인내’, ‘진실’, ‘온유’로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. 자신의 전 생애를 배경으로 시를 쓴 저자는 다음 시와 같이 말한다.



작은 풀잎들이

반겨 주는 밭두렁 따라 거기 하얀 토끼풀 꽃밭

꽃반지 만들어

손가락마다 끼고 풋사랑 설레던

어리디 어린 때가 그리워 석양빛

저만치 두고

고향 가는 길

뒤뚱뒤뚱 나이가 실어 준 무거운 걸음

고향 어디쯤 두고 간 꽃반지는

세월이 아파 다 잊었는가

햇살이

빈 가슴 따라와

석양빛 꽃반지 만드네

-꽃반지 추억-



이처럼 저자는 때론 천진하게 때론 지혜롭게, 다채로운 사유와 감정을 시에 담았다. 저자는 이 시집을 통해 독자가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작은 미소를 띄우길 바란다. 이 책을 읽는 시간은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산 저자의 시에 담긴 지혜를 독자가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.